으른의 기록/생각 (1)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 너무 책임감이 강한 건지 빙구인건지 나는 맏이라 어리광을 부리기보다 받아주는 편에 속했다. 친구들 고민을 잘 들어주기로 유명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먼나라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들 까지도 연락이왔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친구가 물갈이가 된다는 그시즌, 나는 참 많이도 그들에게 터트렸었다. 성격상, 힘들다는 말 한번 옆에 사람한테 해본적 없는 나는, 나의 힘겨운 상황을 모르는 친구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전후상황 설명없이 화부터 치밀어 올라왔다. 그렇게 날선말로 관계를 갈라섰었다. 내가 잠잠해지고 주변을 돌아보면 남아있는 친구도 없었다. 그들도 나만큼이나 상처 받아 있었다. 그들이 받는게 익숙하면 나는 왜 받고 싶을때 어루만짐을 못받는 건지 이상한 자격지심이 커졌던 어린마음. 내가 힘들다고 자세한 설명없이 감정적인 표현이 앞서나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