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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른의 기록/생각

나 너무 책임감이 강한 건지 빙구인건지

 

나는 맏이라 어리광을 부리기보다 받아주는 편에 속했다.
친구들 고민을 잘 들어주기로 유명해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먼나라에서 유학하고 있는 친구들 까지도 연락이왔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하며 친구가 물갈이가 된다는 그시즌, 나는 참 많이도 그들에게 터트렸었다.

성격상, 힘들다는 말 한번 옆에 사람한테 해본적 없는 나는, 나의 힘겨운 상황을 모르는 친구들의 끊임없는 요구에 전후상황 설명없이 화부터 치밀어 올라왔다.
그렇게 날선말로 관계를 갈라섰었다.

내가 잠잠해지고 주변을 돌아보면 남아있는 친구도 없었다. 그들도 나만큼이나 상처 받아 있었다.
그들이 받는게 익숙하면 나는 왜 받고 싶을때 어루만짐을 못받는 건지 이상한 자격지심이 커졌던 어린마음.
내가 힘들다고 자세한 설명없이 감정적인 표현이 앞서나간걸 지금도 반성한다.

<넌 왜 싸울때 틈을 안주니.
나중에라도 화해할 수 있게 피해갈 구멍은 줘야지.
너는 도망갈 수 없게 몰아세우잖아.>

하루에도 몇번씩, 그들보다 더많이 싸우고
다시 만나면 웃어도 민망하지 않던
남자친구가 이 말을 던졌을때

그들이 내게 이런말을 던져주었다면 하는 맘이 스쳐지나갔다.
이미 지난 일.
회사를 다니면 내가 변할 줄 알았는데...
아직도 혼자 쌓이고 혼자 다하려 하고 일을 많들고.
나도 설렁설렁 내려놓고 싶은데
나라는 사람이 그렇게 못한다.

남들과의 대화가 절반이상인 회사에서
힘들어요. 못해요. 모르겠어요.
가 아닌
괜찮아요. 해보겠습니다. 알아볼까요.
이렇게 대답하는 내가 빙구인지


*

 

1) 힘을 80%만 써라

2) 혼자서 책임지지 않는다. 

3) 남이 자기와 똑같기를 바라지 말라.

자신의 고통은 “나는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라며 타인을 자신과 같은 기준에 두고 요구함으로 고통스러움이 시작되는 것이다. 산다는 것은 이러해야 한다고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럼으로 각자 자신의 삶의 가치를 가지고 존중하며,자신의 삶을 대함 같이 타인의 삶의 가치도 존중해야 사는 것이 따뜻하고 행복한 삶을 즐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지나치게 의무감이 강한 사람들-여주신문 (http://www.yeoju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0256)